MALEDICTION / 설정 이야기

아바크라의 황혼

Avakra’s D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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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크라의 황혼

Avakra’s Dusk

“영혼의 타크라는 와라나가 아바크라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아바크라의 황혼에 뿌리내린 것은 나무라기보다 우뚝 솟은 교훈에 가깝다. 세상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품고 가야 할 교훈이다. 그 나무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배신당할 것이다. 다른 이들의 죄로 벌을 받고 쓰러질 것이다. 그래도 버텨 낼 것이다. 버티고 견뎌 더 위대한 존재로 피어나라.’”

— 인'그록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이자 우르-타크라, 인'고르.

팍소스의 가장 동쪽 끝에는 만물의 어머니 이미리스의 힘으로 충만한 거대한 나무가 있다. 그 아래에서는 마지막 남은 영생자 베스티지, 아바크라의 심장이 거대한 거인의 가슴에 안긴 채 여전히 뛰고 있다. 숲의 이 원로 곁에는 언제나 주술사들이 모여 핏빛 수액을 뽑아내거나 무한한 꿈의 열매 와라나를 수확한다. 이곳이 바로 아바크라의 황혼이다. 원시 혈족이 성스럽게 여기는 이곳은 모든 외부인에게 금지되어 있다. 이미리스의 참된 자손이 속박된 여신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말레딕션 공식 삽화 — Heart of Avakra Adjusted

오에리칸의 영생자 수호자이자 인도자였던 아바크라가 죽임을 당하자, 그녀의 영혼은 최초의 영생자 베스티지에 결속되었다. 아바크라의 심장이라 이름 붙은 그 유물은 올렘의 트리움비레이트에게 무기로 이용되었고, 그사이 그녀의 긍지 높은 백성은 종으로 전락했다. 영생자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나서야 심장이 보낸 환영의 인도를 받은 옥트나라는 위대한 전사가 자기 민족과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누릴 권리였던 베스티지를 해방했다. 옥트나는 아바크라의 지혜를 따라 백성을 이끌고, 그들의 영생자 수호자가 살해당한 팍소스로 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적이 부리는 도구 중 하나인 거대한 거인과 싸웠고, 심장의 힘으로 야수를 쓰러뜨렸다. 옥트나와 추종자들은 심장이 뿌리내리고 아바크라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며 거인의 가슴에 심장을 묻었다. 그러나 심장은 거대한 나무로 싹을 틔웠고, 그 나무는 오늘날까지 원시 혈족 문화의 중심으로 서 있다.

원시 혈족 구성원은 모두 성년이 되면 와라나의 수액으로 기름부음을 받아야 한다. 주술사의 길을 따르는 자는 아바크라의 황혼으로 순례를 떠나 피의 수액을 마시고 아바크라의 영혼과 교감해야 한다. 그러면 아바크라가 그들을 이미리스에게 직접 인도한다. 그 순간부터 그들은 그분께 결속되어 그분의 고통과 슬픔, 분노를 느끼며, 깨어 있는 세상에서 그 감정에 형태를 부여하는 법을 배운다. 그들이 쓰는 모든 주문은 그저 만물의 어머니가 느끼는 감정의 발현이다. 주술사들은 나무에서 수액을 뽑아 물약의 재료로도 쓴다. 그중에는 광전사에게 힘을 주는 물약도 있다.

말레딕션 공식 삽화 — Heartstab Blast

와라나 열매의 과육을 먹으면 아바크라와 이미리스에게 교감하며 깨어 있는 꿈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그러나 전에 피의 수액으로 기름부음을 받지 않은 자에게 와라나는 치명적인 독이다. 그 씨앗은 팍소스 곳곳과 그 너머까지 심어졌지만, 싹을 틔워 작은 성소 나무로 자라난 것은 고작 몇 그루뿐이다. 원시 혈족은 그 나무들도 성스럽게 여긴다. 주술사들은 이 나무의 수액에 적의 피와 자신의 피, 이미리스의 살 그 자체인 흙을 섞어 태고의 점토를 만들고, 그것으로 무기와 갑옷을 빚는다.

말레딕션 공식 삽화 — Warana